담임목사님 칼럼 - 실로암 못가

인류의 어머니 이브의 소망
글쓴이: 민종기목사
등록일: 2021-04-10 12:07:16
조회: 144
추천: 22
  
  
   여성처럼 많이 오해되는 존재도 없습니다. 이브가 사탄의 꼬임에 빠져 처음으로 죄를 지었다는 것 때문에, 이브는 마치 “열려진 죄의 현관이나 통문”이 된 것처럼 비난받습니다. 더구나 이브가 아담의 갈비뼈로 지음받았다는 것 때문에, 여성은 남성보다 열등한 존재인 것처럼 오해받았습니다. 이브의 창조자는 하나님이지 아담이 아닙니다. 아담과 이브의 사랑과 연대를 위하여 아담의 갈비뼈를 사용한 것이지, 하나님께서 아담의 머리뼈나 발뼈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고 친밀한 존재임을 미루어 생각하게 만듭니다.  

   아담이 어린이로 창조되지 않은 것처럼, 이브 또한 어린아이로 창조함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브는 피조된 첫날부터 온전히 성숙한 여인이었으며, 첫눈에 아담의 경탄을 자아낼만큼 아름다웠습니다. 그녀는 훈련과 교육과 문화로 빛나는 것이 아니라 신성한 하나님의 창조의 빛으로 눈부신 아름다움을 가진 신부였습니다. 아담이 홀로 있던 순간은 100년도 10년도 1년도 아니었습니다. 오직 창조의 여섯째 날에 그들은 함께 창조되었으며, 같은 날에 얼마간의 간격을 두고 지어졌습니다. 아담과 이브는 독자적 인격을 가졌으나, 서로는 서로를 향하여 채워지고, 의뢰하고, 사랑하고, 풍성해지는, 함께 동등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습니다.

   사탄은 이 둘이 함께 있을 때 무너뜨릴 수 없는 가장 견고한 존재임을 알았기에, 이브가 홀로 있을 때에 공격을 하였습니다. 아담 또한 이브에 의하지 않고는 쓰러뜨릴 수 없음을 사탄은 알았습니다. 아무 의심이나 갈등이 없던 시절의 지극히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이브는 자신이 남편으로부터 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범죄한 후, 또 다시 남편을 유혹하여 죄에 떨어뜨립니다. 이브의 두가지 죄는 사탄에게 유혹당하고 또 남편을 유혹하여 죄에 동참하게 한 것이었습니다. 아담의 잘못은 이브의 죄를 붙들어 제지시킨 것이 아니라, 수용하고 죄에 동참하여 공범이 된 것입니다.

   이브의 평안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아담도 낙원에서 이브와 함께 두려움과 수치를 느끼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에덴 동산, 그 아름다운 낙원에서의 평화로운 삶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낙원에서 쫓겨나면서 이브는 장미와 백합의 동산을 상실했고, 대신 가시나무와 엉겅퀴가 덮힌 에덴의 동편으로 추방되었습니다. 아담은 포도와 능금의 언덕을 버리고 잡초와 넝쿨을 걷어내며 굵은 땀방울을 흘려야 했습니다. 평등함 속에서 이브에게 설복당했던 아담은 이제 거꾸로 이브를 다스리는 자가 되는 운명에 처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브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그것은 언젠가 “여인의 후손” “여인의 씨”로 오게 될 해방자의 출산입니다. 아들로 올 해방자를 낳는 일은 이제 역사의 왜곡을 바로 세우는 가장 고되지만 의미있는 일이 되었습니다. 이브는 그 “여인의 후손”을 보지 못한 채로 소망하며 슬프게 흙으로 돌아갔습니다. 아직 여인의 후손으로 오실 해방자 그리스도는 좀더 시간의 경과를 필요로 했습니다. 여인의 소망은 좋은 자녀를 낳는 것과 양육시키는 것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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