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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단상] 미국 독립기념일과 정치신학
글쓴이: 충현뉴스
등록일: 2021-07-02 19:08:32
조회: 190
추천: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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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6년 7월 4일, 토마스 제퍼슨과 건국의 아버지들은 독립선언서를 작성하여 “대륙회의”(Continental Congress)에서 서명하고 선포하였다. 신앙의 자유와 영국 식민지로부터의 독립을 의도했던 300만 시민들에게 이날은 즐거운 날이었을 것이다. 미국은 이미 1775년에 영국에 대항하여 전쟁을 시작했고, 13개주 식민지 시민들은 1776년에 국호를 미합중국으로 정했다. 1783년에 이르기까지 8년 전쟁 동안 영국의 사상자보다 배에 이르는 약 5만의 사람이 희생되면서 독립을 이루었다. 이들 미국 시민 중의 200만은 청교도적인 전통을 이어받은 신앙인들이었다. 미국의 영적 전통을 청교도로 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때로부터 245년이 흐른 지금, 미국으로 자유의 열광자가 되게 하였던 신앙의 전통은 허약해졌음을 부인할 수 없다. 정부, 법원, 국회와 학교는 세속화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미국의 독립을 이끌었던 개신교 신앙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교단이나 교회는 신앙의 개별화, 믿음의 사사화(私事化, privatization)에 굴복하고, 동성애, 문화전쟁과 종교적 다원주의의 분위기 속에서 퇴조를 겪고 있다. 건국 시절 초기에 가졌던, 하나님과 언약을 맺으며 예루살렘과 같은 “언덕 위의 집”을 지으려던 선조의 믿음은 점차 엷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의 핵심에는 교회와 국가의 이혼(the Divorce), 국가와 교회의 대분열(the Great Separation)이 있다. 공공의 영역에서 신앙의 철수를 보는 성도들의 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다. 근대 영국에서 국가의 문제를 신학이 아닌 엄밀한 기하학의 관점에서 정리하려고 했던 토마스 홉스(1588-1679)는 이 정치-종교 결별의 이론적 창시자와도 같다. 홉스의 리바이어던(Leviathan, 1651)은 정치와 신학을 분리하려는 노력이고, 책도 두 부분 국가(the commonwealth)와 교회(the Christian commonwealth)로 나누어 설명했다. 그는 국가를 이성적으로 이해하려 했다. 그러한 생각은 나중에 로크와 흄의 사상 속에 전달된다. 국가-교회의 분리는 인본주의적 국가 이해를 가져왔고, 이는 이후의 계몽주의, 사회적 다윈주의, 스탈린주의적 마르크스주의와 히틀러리즘을 통하여 정치적 세속화를 불러오는 현관이 된다.
5세기 겔라시우스(Gelasius) 교황 이래로 대부분의 교회의 지도자들은 “두 가지가 우리를 다스린다”고 주장하였다. 어거스틴은 이를 하나님의 도성과 땅의 도성으로 설명했고, 중세에는 국가의 칼과 교회의 말씀의 칼로 설명했다. 루터는 두 왕국 이론으로 국가 현상을 보았고, 캘빈은 국가와 교회의 연관성으로 그 협력적 관계를 바라보았다. 부모가 이혼하면 자녀가 힘들어지는 것처럼, 국가와 교회도 이혼하면 그것은 종종 국가적 재난을 불러온다.
교회의 도움이 없으면 국가는 자신의 한계를 모르고, 국가의 도움이 없으면 교회는 평안한 가운데 영혼 구원에 집중할 수 없다. 그러므로 종교와 정치의 영역은 구별되지만, 그 중의 하나를 약화하거나, 포기시킬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건강한 국가는 건전한 교회와 협조하는 가운데 이루어진다. 교회는 거짓 이념, 전제적 지배, 인본주의의 불신앙과 헛된 유토피아적 소망을 분별하여 국가가 절대권력의 미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미국은 국가의 역사 속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첫째는 개신교적 영향력으로 설립된 국가라는 점이다. 루터파의 독일, 캘빈주의적 스위스, 개혁교회의 네덜란드, 장로교의 스코틀랜드, 청교도적 잉글랜드처럼, 미국은 개혁적 청교도의 영향력 아래 설립되었다. 둘째는 이 청교도적 전통이 국가의 초기부터 귀족과 왕족을 인정하지 않는 평등한 시민의 공화국으로 설립되었다. 미국은 시민의 신분적 평등을 훌륭하게 성취한 세계 최초의 나라이다. 셋째, 미국은 식민지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으로 설립된 나라이기 때문에, 시민적 자유의 유지는 그 어느 나라에서보다도 더욱 강력한 국가적 특징이다.
세속화와 함께 강력한 국가가 등장함으로 교회의 영향력이 저하되는 종말의 때를 맞이하여, 성경은 우리에게 국가의 바라보는 대표적인 상징을 제공한다.
성경에 등장하는 가장 악한 국가는 “짐승”(beast)으로 등장하는 존재이다. 어떤 때는 사자, 곰, 표범 혹은 열 뿔 달린 바다에서 나오는 짐승으로 등장하는데, 이러한 국가의 모습은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고, 성도를 죽이고, 헐며, 부스러뜨리고 압제하는 적그리스도적 국가의 모습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선한 국가의 상징은 언약 공동체, 여호와의 종, 하나님의 사역자(God’s servant)와 관헌(官憲)으로 등장하는 하나님을 섬기도 시민을 위하여 봉사하는 국가이다.
전자 곧 짐승이 된 나라들을 연구함을 정치 신화학(political mythology)이라 한다면, 후자 곧 하나님의 사역자가 된 국가를 연구함을 정치 신학(political theology)이라 할 수 있다. 짐승에 대한 비판적 성찰보다 청교도들이 주장한 “국가적 언약”에 대한 고찰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교회의 선지자적 역할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민종기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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