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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단상] 하나님의 지문이 가득한 세상
글쓴이: 충현뉴스
등록일: 2021-10-01 17:50:32
조회: 195
추천: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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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리는 민들레 씨앗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씨앗들이 박혀 솜으로 만든 공처럼 모여있다가 바람에 날려 비행을 시작하면 어디까지 어떻게 날아갈지 알지 못합니다. 그 가벼운 씨는 우리의 숨결에도 충분히 여행을 시작합니다. 교회 사무실의 무궁화 사이에 깃드는 벌새는 얼마나 공교하고 아름다운지요? 첨단 드론이라도 되는 것처럼 앞뒤, 상하로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데, 날개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리 흔들며 머리와 부리는 공중에 고정되어있는 묘기를 연출합니다. 잠자리의 날개는 얼마나 가볍고 투명한지요. 잠자리의 가슴 전체는 모두 근육 덩어리이고, 보이지 않을 정도의 날개 동작은 소리 나지 않는 천연의 헬리콥터입니다.

아름다움은 세상의 생물 속에 가득합니다. 태양에 비치는 구름의 색깔, 나무의 다양함과 다채로움, 꽃의 여림과 색조, 동물의 디자인과 모양, 물의 흐름과 바위의 형태, 폭포의 장엄함과 흩어지는 물줄기, 집단적 싱크로나이징의 대가들인 돌고래, 환경에 따라 기묘하게 변화되는 카멜레온의 색깔과 무늬의 움직임, 새의 구조와 섬세한 날개, 헤엄치기 좋도록 유선형으로 생긴 물고기들의 다양함과 과학적인 구조는 우리를 경이로움에 빠지게 만듭니다.

그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하셨음에 감사합니다. 저에게도 처음 하나님께서 찾아오신 때에, 감사하게도 저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분명한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1975년 하나님을 만나기 이전까지는 자연을 바라보면서 한 번도 하나님과 결부시켜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1975년 5월 말 주일 저녁에 하나님께서는 제게 영적 체험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날 이후 첫 월요일 제가 살던 서울 종로구 동숭동 뒷산에 올라 인왕산, 북한산과 멀리 도봉산을 바라보면서, 비로소 저는 경이로운 하나님의 피조물을 보는 감격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자연에 대한 감각을 통하여 하나님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름다우심! 이것을 알게 된 것이 저만의 경험은 아닐 것입니다. 청교도 신학자인 조나단 에드워드(1703-1758)는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을 강조한 미국의 청교도 신학자입니다. 그는 아름다움이야말로 하나님의 가장 특별한 특성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자연 만물에 드러내심으로, 그 아름다움이 우리의 마음을 열어 하나님을 즐거워하게 만들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설계하신 성전도 아름답지만, 자연도 하나님의 성전으로 많은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윗은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시 8:1)라고 노래합니다.
그랜드 캐년의 절벽에서 건너편의 계곡을 바라보는 것이나, 브라이스 캐년의 섬세한 암석 기둥, 자이언 캐년의 수직 벽으로 이루어진 장관은 아름다운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수년 전에 보았던 앤틸롭 캐년의 모습은 신비한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보아라!” “즐거워하라!” “놀라라!” “찬송하라!”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는 듯합니다.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지혜와 경륜은 숲속에 넘치며, 바위 위에 새겨져 있으며, 우리의 감동과 연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백합화의 부드러운 색조와 향기, 1급수에만 살아가는 쉬리, 모래무치와 자라, 민물조개의 깨끗함, 그리고 광야에서도 살아가는 거북과 도마뱀과 곤충의 강인함은 하나님의 지혜를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그들의 삶의 모습과 움직임에 속에는 하나님의 손가락이 스치고 간 흔적, 주님의 지문은 어디에나 남아있습니다.
자연 속에 풍성한 하나님의 지문을 보고 그곳을 자연 속의 성전이라고 즐거워한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환경운동가는 존 뮤어(1838-1914)입니다. 그는 미국을 여행하다가 캘리포니아의 요세미티에 매료되어 그곳의 여행안내자가 된 사람입니다. 그는 1890년 정부에 청원하여 캘리포니아의 요세미티와 세코이야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게 한 환경운동가입니다. 그가 창립한 시에라클럽은 미국 환경운동 단체가 되었습니다. 그는 이름을 딴 존 뮤어 트레일(JMT: John Muir Trail)은 요세미티 밸리로부터 마운트 위트니까지 수천 개의 호수를 가진 340킬로미터의 절경을 따라 펼쳐집니다.

하나님의 지문으로 가득 찬 아름다운 세상을 잘 지켜내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존 뮤어는 적극적으로 자연을 지켜내기 위하여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보존”(preservation)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친구이자 적이었던 미국의 초대 삼림청장인 기포드 핀쇼(Gifford Pinchot, 1856-1946)는 자연을 관리하고 이용하며 보호해야 한다는 “보전”(conservation)의 입장이었습니다. 이 둘의 입장, 보존이나 보전이나 모두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 아름다운 피조물을 주시고 이를 다스리도록 은혜를 주셨습니다. 우리는 대자연과 그 안의 생명을 돌아보는 관리자요, 하나님의 정원사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손길의 아름다움이 우리를 통해 더 드러나도록 합시다.

민종기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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