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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중풍 쓰러진 후 성경 필사… 14개월 만에 66권 마치니 치유
글쓴이: 충현뉴스
등록일: 2021-10-01 17:43:22
조회: 297
추천: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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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막 시작되던 작년 3월 24일, 강정학 전도사는 중풍으로 갑자기 쓰러졌다. 5일간 입원 후에 퇴원한 그녀의 눈에 언젠가 쓰려고 사 놓았던 14권의 노트가 눈에 띄었다. 그녀는 불편한 몸이지만 성경 필사를 결심했다. 한 줄 한 줄 정성을 다해 성경을 한글과 한문으로 쓰는 동안, 세상의 의술이 아닌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하나님은 그녀의 병을 치유해 주셨다. 그로부터 1년 2개월만에 성경 66권의 필사를 마치고, 이제 그녀는 온전한 몸으로 교회에 나올 수 있게 되었다. 그녀가 쓴 간증을 들어본다.

2020년 3월의 끝 주간 깊은 밤중에, 저는 두 눈만 끔뻑인 채 아들의 등에 업혀 집에서 가까운 ‘버두고 힐스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곧장 lCU에서 격리치료에 들어갔다. 병원의 모든 닥터들이 모인 듯 웅성웅성 분주하다. 꼼짝할 수 없는 경직된 근육통과 구토와 온세상이 빙빙 도는 괴로움 속에서 가족마저 볼 수 없는 고통의 터널이 사흘하고 또 이틀. 큰 물고기 뱃속에 갇힌 요나의 고통과 신음소리가 귓전에 들렸다.
이렇게 긴 어둠의 신음이 지나가고 아침의 빛을 받으며 휠체어에 실려 집으로 돌아왔다. 낯선 마루를 지나 내 방으로 왔으나 낯설기만 하다. 너무 오랫동안 비워두었나보다. 그러나 한 곳, 옛 친구같이 반겨주는 나의 골방을 보니 울컥한다. 일어나야 한다. 여기서 힘을 얻어 일어나야 한다. 성령께서 손을 붙드시니 일어나야 한다. 걸어야 한다. 거기서 나의 하나님이 두손 벌리고 어서 걸어와 보라고 손짓하신다. 그리고 손때 묻은 성경책을 만져보았다. 그리고 펜을 들었다. 아니, 펜대가 이렇게 무거웠었나? 자꾸 손에서 미끄러진다. 

경험도 상상도 못한 코로나 팬데믹과 델타바이러스로 온 세계가 요동치며 암울한 소식만 들리는 때에, 이제는 덤덤한 생각에 눌려 내 작은 믿음이 세상 바람에 휩쓸려 가버릴 것만 같다.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계 18:4)

깨어 정신 차리고서 나의 골방으로 들어가 두 손을 모은다. 무거운 짐과 서러움에 짓눌린 수가성 우물가 한 여인의 오래 쌓인 물음에 영과 진리로 예배함이 이때라 대답하시는 나의 하나님 발치 아래 조용히 무릎을 꿇는다. 축복의 산 그리심도 군중들이 몰려드는 예루살렘도 아닌 이때, 지금이 진정한 예배의 곳임을 깨닫았기 때문이다.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앞에 우리 인간은 얼마나 미약하고 덧없는 존재인지를 벌써 모세는 노래하며(시 90:1-17), 흑암 중에 행하는 염병과 백주에 황폐케하는 파멸에서 하나님의 밀실로 피하여 구원받는 아득한 옛적에 부른 노래가(시 91:1-16), 오늘 우리가 부르는 노래임에 전율이 흐른다. 
어떻게 회개하여야 할까? 신음소리만 새어 나온다. 미끄러지고 흘러버리는 펜대를 다시 쥐고, 삐뚤거리는 글씨도 감사하다. 예전에 그냥 예뻐서 한 묶음 사둔 14개의 노트에 눈이 꽂힌다. 처음으로 성경 필사를 시작했다. 나의 하나님, 나를 치료하시는 하나님께 나의 의지를 맡기며 필사를 시작했다. 전도서가 큰 위로가 되며 손목에 힘이 돋는다. 아가서로 사랑을 노래한다. 한글이 이토록 아름다운 줄 몰랐다. 나의 하나님, 나를 치료하시는 하나님께 나의 의지를 맡기며 필사를 계속 해나갔다.
2020년 7월 15일. 비록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아도 낙심하지 말라는 의사의 말은 세상의 상식이고, 나의 하나님은 38년 묵은 중풍병자도 고치셨다. 하나님의 긍휼을 맛보고 싶다.
어느덧 2021년 9월이 오고 있다. 이제는 몇 장 남지 않은 소선지서를 보니 벌써 섭섭함과 아련한 이별의 연민이 스물 스물 올라온다. 드디어 9월 중순 정오에 말라기를 끝으로 드디어 펜을 놓았다. “아멘” 드디어 일년 하고 두달. 열네 권 노트와 열세 자루 펜으로 신 구약 성경전체 필사를 마무리했다. 동풍 부는 날에 폭풍으로 조밀하게 안전한 밀실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만난 기쁨은 육신의 아픔에 어찌 견줄 수 있겠는가?
우리는 인생의 여정을 엮어가며 삶이라는 붓으로 나의 일상 이야기를 촘촘히 써 내려간다. 졸작에 지워 버리고 싶은 순간들, 지우개로 다시 고쳐 쓰고 싶은 이야기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쓸 수 없는 나의 이야기를 소중하게 엮어 나간다. 왜냐하면 방금 붓을 놓아야 하는 어떤 이가 그토록 한 줄 만 더 쓰고 싶은 지금을 나는 쓰고 있으니까.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감사하다. 하나님 아버지, 너무나 사랑합니다.  
“내 백성아 갈지어다 네 밀실에 들어가서 네 문을 닫고 분노가 지나기까지 잠깐 숨을지어다” (사 26:20)

강정학 전도사 (이슬비전도편지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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