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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단상]청교도가 이루어낸 정치·종교적 유산
글쓴이: 충현뉴스
등록일: 2020-11-01 13:37:34
조회: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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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대통령과 몇몇 공직자, 그리고 몇 가지 정책에 대한 투표를 하는 달이다.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는 대통령을 보통의 시민들의 결정으로 선출한다는 것은 오랜 민주주의 역사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특권이다. 민주주의의 발전에 있어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많은 자유는 특히 영국 청교도의 공헌에 힘입은 바 크다.

영국에서 청교도 운동이 시작된 것은 1550년에서 1700년에 이르는 기간이다. 강력한 왕 헨리 8세와 튜더 가문의 왕들은 왕권신수설을 신봉하였다. 헨리 8세가 1534년에 수장령을 내림으로 영국의 왕은 국가와 교회의 머리가 되었다. 왕과 귀족의 일방적인 통치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한 것은 당시의 개혁자들이 가진 시대정신이었다. 종교개혁은 존재의 위계질서에 대한 대안적 입장을 제기하였다. 중세와 그 이전의 관념 속에서 하나님과 교회의 사제와 왕과 귀족과 평민은 하늘이 내린 위계질서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종교개혁 사상은 이러한 생각에 새로운 전환을 가져왔다.

마르틴 루터는 하나님 아래서 모든 인간의 평등을 주장하였다. 만인제사장설이 바로 그것이다. 그는 이전의 위계질서로 세상을 본 것이 아니라, 이제는 하나님 아래서 평등한 사람들이 소명을 가지고 하나님과 이웃에게 책임을 지는 존재로 세상을 다른 세계관으로 보았다. 존 캘빈은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다양한 삶의 영역을 세우시고 그 영역의 지도자를 통하여 통치하신다고 생각했다. 캘빈주의자들은 점차 교회를 국가의 하부조직으로 이해하는 중세의 관념을 비판하고 왕이 악을 행하면 그 폭군을 교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루터가 하나님께서는 두 개의 칼로, 즉 국가의 물리적 칼과 교회의 말씀의 칼로 다스린다고 생각하였다면, 캘빈과 캘빈주의자들은 국가와 교회의 두 구별된 영역이 유기적 협조아래 있어야 함을 주장했다.

루터와 캘빈의 사상을 받아들인 영국의 청교도는 종교의 문제까지 관장하는 왕과 귀족의 통치에 대하여 지속적인 저항을 하였다. 청교도는 성공회가 구교로부터의 온전한 종교개혁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며 지속적인 종교개혁을 주장하였으며, 왕가의 우월함에 반대하여 의회의 권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 엘리자베스 1세를 마지막으로 튜더왕조(1485-1603)가 끝난다.
이후에 시작된 스튜어트 왕조(1603-1707) 기간은 청교도들의 활동에 의하여 민권이 신장되고 의회의 권한이 확장되는 역동적인 기간이었다. 영국 사회는 귀족을 중심으로 한 왕당파와 다른 한편으로는 하부 귀족인 젠트리, 신흥 산업을 관장하는 중산층과 지주들로 구성한 의회파를 중심으로 나뉘어졌다. 이 중에서 가장 의회민주주의 운동의 핵심에 선 사람들이 젠트리였고, 이 젠트리 출신의 청교도 목사들은 그 중에서도 가장 개혁적인 사람들이 되었다.

왕당파와 의회파의 갈등은 결국 내전이 이르렀고, 청교도 혁명(1642-1651)이라고 불린 이 내전에서 철기군을 이끌고 세 차례에 걸쳐서 찰스 1세, 2세의 군대를 격파한 올리버 크롬웰(1599-1658)과 그의 아들은 1649에서 1660년의 11년 동안 왕권을 정지시키고 공화국 통치를 이룬다. 이 기간 동안 청교도의 영향력 아래에 있었던 의회는 청교도의 신앙을 정리하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대소요리문답을 확정짓는다. 청교도 내부의 분열은 크롬웰의 독재와 죽음 이후에 결국 찰스 2세의 왕정복고로 끝났지만, 공화제의 이상은 그대로 남아 전제적인 왕권을 제한하는 명예혁명(1688)과 권리장전으로 열매를 맺는다.
이러한 정치적 갈등과 왕정복고의 복잡한 갈등 상황에서 생명을 걸고 1620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대륙에 이주한 사람이 생겼다. 그들 중의 태반이 죽으면서 정착한 이후 많은 잉글란드, 스코틀랜드, 네덜란드와 유럽의 신앙인들이 신대륙에 정착하게 되었다. 1776년 이들이 영국에 대한 독립선언을 함으로 세계는 미국의 자유로운 시민사회의 출현을 보게 된다. 미국은 신대륙에서 세계 최초로 왕이 없는 시민의 대표를 선출하여 다스리는 자유로운 사회가 되었다. 또한 국가가 국교를 선포하지 않는 종교의 자유를 가진 나라가 시작되었다. 이러한 전례가 없는 청교도의 전통 위에 세워진 나라는 현재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세계의 지도적인 국가로 부상하였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그것을 위하여 생명을 바치면서 싸운 사람들의 헌신을 통하여 주어졌다. 청교도운동 가운데서 생긴 결과물인 권리청원(1628)과 권리장전(1689)은 민주주의 역사에서 귀중한 전통을 이룬다. 청교도혁명 시절에 통과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대소요리문답은 우리의 신앙의 중대 기준이다. 16-17세기 영국과 미국의 청교도 전통은 우리가 현재 자유와 평화 가운데 추수감사절을 보낼 수 있는 기반을 이룬다. 그 청교도의 유산을 누리며 감사하는 우리가 후손에 물려줄 것은 무엇인가?

민종기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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