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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단상]청교도의 미국 정착 400년을 묵상하며
글쓴이: 충현뉴스
등록일: 2020-10-05 12:26:22
조회: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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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청교도들이 처음 정착한 지, 400년이 흘렀다. 1620년 9월 영국을 떠난 청교도들이 12월 미국 동북부 플리머스에 정착하여 미국의 정치적 종교적 기반을 놓은 지, 이제 만 4세기가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청교도는 미국의 건국에 정신적인 토대를 놓은 사람들이다. 영국의 국교회인 성공회에서 분리하려던 청교도와 국교회 안에 있던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이주하였는데, 1776년 독립혁명 당시 300만의 정착민들 중에서 200만의 사람들이 청교도와 그 전통에 선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신앙적으로 미국의 영적 토대를 이루는 개척자들이다.
16-17세기 영국의 역사에 영향을 미친 청교도를 사람들은 퓨리탄(Puritans)이라고 한다. 퓨리탄이란 “순수한 사람들”이라는 의미이다. 많은 사람들은 청교도를 비난하고 모욕했다. 과도한 순수함(purity)의 추구가 별나게 느껴졌고, 과격할 정도로 율법적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심지어 청교도와 동시대를 살아간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마저도 청교도는 “다른 사람의 흥에 찬물을 끼얹는 사람들”이라는 말로 폄하하였다. 이러한 평가는 청교도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던 17세기에 연극을 타락한 문화적 잔재라고 비판하며 연극의 상연을 폐지했던 것, 그리고 이후에 나타난 왕당파들이 보여준 청교도에 대한 정치적 비난과 압제를 감안할 때 일방적인 면이 없지 않다.

청교도는 사실상 종교개혁의 결과이며, 종교개혁의 연장선상에 있다. 독일과 스위스에서 확장되던 종교개혁 사상은 급속하게 퍼져나갔다. 독일과 북유럽의 루터파 신자들, 그리고 스위스에서 시작된 캘빈과 캘빈주의자들의 영향을 받은 스코틀랜드 장로교와 영국의 청교도는 로마 가톨릭에서 결별한 영국교회인 성공회에 영향을 미쳐, 영국사회를 뿌리를 내렸다. 청교도들은 물론 성공회의 개혁이 미온적이며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 사람들이었다.

청교도는 근대사회에서 가장 급진적인 변화를 추구한 사람들이다. 정치적으로는 왕정을 폐하고 공화제를 이루려는 사람들이었으며, 경제적으로는 초기의 금욕적 자본주의의 정신적 토대를 놓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합리적인 “계약”(covenant)에 의하여 개인으로부터 사회가 기초를 확보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였으며, 교회적으로는 교회의 회원이 되는 것이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 회심한 사람만이 진정한 신자가 된다고 생각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당시 근대적 개인주의적 확산과 함께 종교적 개인주의의
입장을 취하였다. 공동체가 구원을 확보하기보다, 철저한 개인주의적 회심(conversion)이 신앙생활의 출발점이라고 보았다. 진정한 회심은 지나온 삶에 대한 회개(repentance)와 그리스도를 향한 신앙, 즉 믿음(faith)을 통하여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진정한 회심은 그리스도와 맺는 “개인 언약”(individual covenant)이며, 이러한 개인의 철저한 회심을 통과한 사람은 “교회 언약”(church covenant)에 참여하고, 나아가 믿음의 사람들의 사회ㆍ정치적 참여를 통하여 “사회 언약”(social covenant)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청교도 운동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와 예술의 각 방면에서 영향을 미치면서 역사를 형성하는 기독교가 된 이유는 청교도 운동이 세계관 운동이기 때문이다. 루터와 캘빈은 중세를 가로지르는 존재의 사다리, 곧 위계질서(hierarchy)로 세상을 설명하려는 세계관을 거절하였다. 캘빈주의 사상에 기반을 둔 청교도의 세계관은 중세를 근본적으로 거부한 평등사상의 담지자였음은 물론, 이를 초대교회의 성경적 평등사상의 지하수에서부터 끌어올린 점에 있다. 청교도 운동은 그러므로 세상에서 수직적 세계관의 거절과 놀라운 수평적 세계관의 긍정에 기초하고 있다.

권위의 시대가 지나가고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서 발견한 위대한 평등의 만인제사장주의, 성경의 권위 앞에서의 무차별적 순종, 개인주의적 회심의 절대주의, 회심한 사람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거룩한 공동체인 지역교회, 성경적 가르침과 교양에 순복하는 문화, 토론에 의한 민주정치와 군주제의 혁파 등은 캘빈주의적 삶의 적용점이 되었다.
예일의 노교수 니콜라스 월터스토프(Nicholas Wolterstorff)는 이러한 세계관적 운동의 형태를 가르쳐 “세계-형성적 기독교”(world-formative Christianity)라고 논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리가 서 있는 곳은 400년 동안 세계를 바꾸어온 위대한 전통이다. 그리고 이 전통은 성경의 가르침으로 돌아가 생수의 강물과 지하수를 끌어올려 거친 세상을 비옥한 농토로 만들고, 상처 난 인간성을 순화시켜 “세상 속에서의 성자”(worldly saints)를 배출한 영성적 운동이다. 위대한 전통을 다시 회복하는 방법은 시대로부터 도피하지 않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다시금 능력의 근원인 말씀과 성령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종종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을 추구해온 사람들이었다.

민종기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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