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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단상]이사야, 다니엘과 고레스를 생각하며
글쓴이: 충현뉴스
등록일: 2020-06-30 15:33:31
조회: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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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같은 이야기기 있다. 그리스의 정복자 알렉산더가 헬라제국을 확장시키면서 당시 페르시아의 고도(古都), 파사르가대(Pasargadae)로 진격하였다. 알렉산더는 페르시아 제국을 멸망시키며, 부수고 불사르며, 닥치는 대로 파괴하였다. 파사르가대에서도 궁궐을 파괴하고, 페르시아제국의 창시자인 고레스왕(Cyrus II, 재위 BC. 550-530)의 무덤가에 당도하였다. 제국의 건설자 고레스의 묘지는 궁궐처럼 파괴와 노략 및 도굴의 위험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러나 고레스의 무덤은 지금까지도 남아있다. 알렉산더는 고레스의 묘지를 파괴하기에 앞서 묘지 앞에 있는 비문을 해독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비문에는 이와 같은 말이 적혀있었다. “나 고레스는 한 때 세계를 지배했었다. 그러나 언젠가는 이 땅이 다른 왕에 의해서 점령될 것을 나는 안다. 그러나 점령자여, 그대도 언젠가는 누구에겐가 점령을 당할 것이다. 그러므로 내 묘를 건드리지 말아주시오.” 알렉산더는 무덤을 파헤치러 왔다가, 오히려 자신이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 고레스왕의 묘실을 덮어주었다고 한다. 그 묘지의 외형은 아직도 그대로 존재한다.

바벨론에 이어 당시의 세계를 제패했던 페르시아제국의 황제 고레스가 남긴 사적은 특별한 점이 있다. 앗시리아와 바벨론은 하나님의 백성인 북조 이스라엘과 남조 유다를 각각 멸망시켰다. 앗시리아는 북조를 혼혈정책으로 민족적 정체성을 상실시켰다. 바벨론은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하고 유대민족의 중심인 지도자를 제국의 도시로 흩어 국가의 명맥을 단절시켰다. 그러나 페르시아제국의 건설자 고레스는 유대인을 고국으로 보내어 다시 민족을 형성하게 하고, 유대인 스룹바벨 총독을 보내어 성전을 짓도록 한다. 느브갓네살이 가져온 수많은 금 그릇을 보내서 다시 사용하게 한 것은 놀라운 배려가 아닐 수 없다.

고레스의 유물 가운데서 성경과 맞닿아있는 가장 유명한 것 중의 하나는 “고레스의 원통”(Cyrus Cylinder)이다. 진흙으로 만들어져서 그의 업적을 기록한 9인치 길이의 원통에는 성경에 있는 고레스의 역사와 일치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전쟁의 승리자로서 자신의 업적에 대한 기록, 자신이 베푼 관대한 일에 대한 공로가 기록된 것이다. “나는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안 주는 것과, 사회적 신분을 안 주는 [바벨론의] 제도를 폐지한다.” “나는 그들의 무질서한 주거 생활에 안녕을 주었고, 티그리스 다른 편에 있는 헌납됐던 도시들을 돌려주었다.” “그 땅은 오랫동안 폐허가 되어온 거룩한 땅으로... 나는 역시 이전의 원주민들을 모아서 그리로 돌려보냈다.”

고레스 원통의 내용은 고레스가 다스리던 제국의 정책을 반영한다. 역대하 36장 22-23절에는 유대인에게 성전을 건축하라고 명하는 고레스의 명령이 등장한다: “하늘의 신 여호와께서 세상 만국을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너희 중에 그의 백성된 자는 다 올라갈지어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고레스는 놀랍게도 즉위 원년에 원통의 내용처럼 유대민족의 귀환과 신앙의 회복을 명령하고 있다.

고레스의 종교는 유대교가 아니다. 그가 믿음이 독실한 왕으로서 평생 다윗과 같은 인생을 살았다고 단언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거의 신앙고백에 가까운 칙령을 내리고 물심양면으로 유대인을 배려하는 것을 보면, 유대인에 대한 문화적인 행정적인 연결고리가 있으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것은 다니엘이라는 인물이었을 것이다.

다니엘은 539년 바벨론이 망하던 그 밤에 바벨론의 멸망을 예언한 선지자이다. 그리고 그는 제국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레스에 의하여 왕이 된 다리오 왕의 총리가 되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고 있는 총리로서 고레스왕에 대한 예언, 이사야 44-45장의 내용을 전하였을 것이다. 놀랍게도 이사야는 바벨론의 멸망을 선명하게 예언하고 있다. “깊음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마르라 내가 네 강물들을 마르게 하리라 하며”(사 44:27). 제국을 멸하고 세우는 일을 하는 고레스왕이 여호와 하나님의 “목자”요 “기름부음 받은 자” 메시야가 될 것을 이사야는 예언하고 있다(사 44:28-45:1). 다니엘은 고레스왕을 섬기면서 그가 150년 전에 예언된 운명적인 하나님의 일꾼임을 전하였을 것이다.

지금 세계는 큰 변곡점에 서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경제적 타협을 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회로 하여, 이제는 미국과 중국만 아니라 다른 나라까지 참여하여 정치, 군사의 영역까지 확장되는 상황에 있다.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 남북관계의 갈등과 미군사력의 한반도 집결, 그리고 친미 서방국의 연대가 국제질서의 변동을 가져오는 징조처럼 느껴진다. 이 어려운 때에 이사야나 다니엘과 같은 선지자들이 더욱 그립고 고레스와 같은 강하나 약한 민족을 돌아보는 걸출한 정치가를 더욱 바라게 된다.

민종기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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