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님 칼럼 - 실로암 못가

하늘을 풀고 땅을 녹이는 불
글쓴이: 민종기목사
등록일: 2017-10-20 12:06:38
조회: 727
추천: 100
  

    시속 130마일에 강한 바람으로 북가주 나파밸리의 산불 피해가 전례 없이 커졌습니다. 지난 10월 8일 시작된 불은 13일 현재까지 적어도 31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고, 900여명이 실종 상태에 있습니다. 가주 소방국은 이번 산불로 17만 에이커의 대지가 소실되고 3500여 채의 집과 건물이 전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발표하였습니다. 포도주의 산지인 나파, 소노마, 솔라노, 유바 등 주변 지역까지 확산된 산불로 북가주 전체가 마비되었고,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연방정부의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산타 로자 시내에 있는 완전히 불탄 주택들과 생활의 터전을 보면, 직접 인명과 재산 피해를 당한 시민들이 얼마나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질까 염려가 됩니다. 아직도 곳곳에 화재가 모두 진화된 것이 아닙니다. 애너하임 힐에도 수십 채의 집이 타는 화재가 있었고, 우리의 인접도시 패사디나의 북쪽 윌슨 마운틴에는 아직도 화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가 이러한 무서운 화재를 당하는 것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화재와 함께 부는 바람은 치명적입니다. 강풍이 불면, 불은 잡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퍼져나갑니다. 고속도로를 넘어서 골짜기를 넘어서 불은 이곳저곳으로 순식간에 퍼집니다. 태양과 별빛은 가리어지고, 달빛은 붉어지며 재는 주차한 차 위에 수북하게 쌓입니다.

   불, 화산, 해일과 지진 등은 천재지변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천재지변은 일종의 악(evil)입니다. 프랑스 철학자 폴 리꾀르(Paul Ricoeur, 1913-2005)는 사람이 경험하는 “거룩한 것과의 단절”을 악이라고 정의합니다. 신비로운 하나님과의 단절,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피조물과의 단절, 아름다워야 할 사람과 사람의 관계 파괴가 악일 것입니다. 악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환경파괴는 우리에게 인간다움을 제공하던 하나님의 선물이 파괴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재해로 말미암아 이미 고생하고 있지만, 종말에는 이러한 천재지변의 악이 보편적으로 인간의 역사를 덮으리라 예언되고 있습니다. 인을 떼는 재앙에 이어, 나팔 재앙, 그리고 결국 대접 재앙에 이르러 땅과 강과 물 근원과 바다와 태양과 적그리스도의 도시가 황폐화 될 것이라 계시록은 예언합니다. 성스러움이 깃들여있는 우주의 상징들인 해, 달, 별, 물과 바다, 나무 등이 소멸된다는 것은 참으로 충격적이고 슬픈 일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러한 천재지변의 악이 사실은 새로운 것을 낳기 위한 “건설적 파괴”(constructive destruction)라고 말합니다. 이는 거룩함을 파괴한 짐승과 우상과 거짓선지자와 그 타락한 문명 바벨론을 멸망시키고 거룩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려는 하나님의 세상 바꾸기입니다. 그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지만, 성도는 점도 없이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써야 합니다(벧후 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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