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님 칼럼 - 실로암 못가

거인과 싸우시는 하나님
글쓴이: 민종기목사
등록일: 2016-05-20 13:11:07
조회: 975
추천: 137
  
  
   이세돌 기사와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국은 많은 흥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사건은 기계가 사람을 이기는 경이로운 현실이 다가왔음을 보여줍니다. 조지아텍의 컴퓨터 사이언스 교수 야쇽 고엘이 쓴 조교 질 왓슨(Jill Watson)이 로봇이었는데, 학생들은 그녀가 로봇인지 까맣게 몰랐다고 합니다.  

   막강한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선한 일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전쟁의 양상은 달라질 것입니다. 누가 탁월한 살인로봇을 발전시켰는가에 따라서 전쟁의 승패가 좌우될 수도 있습니다. 뛰어난 무기가 승리의 요건인 것처럼, 이제는 로봇이 전쟁 필수품이 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고대에는 로봇을 대신하는 가공할 짐승이나 거인이 전쟁에 사용되었습니다. 사울이 왕이던 BC. 1050년경에는 싸움에 능한 거인이 전쟁의 승패를 주관하는 중요 요소이기도 하였습니다. 거대한 골리앗 앞에서 이스라엘 군대는 사기를 잃었습니다. 그러나 성령 충만한 다윗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블레셋의 거인 골리앗을 무찌릅니다. 다윗의 신하들은 나중에 골리앗과 같이 장대한 4명의 남은 거인을 물리칩니다.

   전쟁의 두려운 대상인 거인과 싸워 이기는 영적 유전자는 그 기원을 다윗이 속한 유다지파의 조상, 갈렙에게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 갈렙은 거인과 대항하여 싸워 이긴 장수입니다. 그는 아낙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의 밥”이라고 말합니다. 온 백성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낙심시킨 거인들은 갈렙과 최초의 사사 옷니엘에 의하여 극복됩니다. 거인을 이기는 믿음은 하나님을 믿고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는 신앙의 결과입니다.

   성경의 기록에 의하면 가나안 근방에는 거인이 적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역사상 거인은 실제로 존재했고, 그들의 이름도 여러 가지로 불렸습니다. 그들은 네피림의 후손 아낙(신 1:28, 민 13:33)으로, 르바임(수 17:15), 삼숨밈(신 2:20) 그리고 에밈(신 2:10, 11)으로 거명됩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거인들을 에서와 암몬 자손, 그리고 결국은 이스라엘 백성을 통하여 모두 정복합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싫어하신 거인들은 창세기 6:1-6에 등장하는 네피림입니다. 이 네피림의 번성은 홍수심판의 중대이유 중 하나입니다. 네피림은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 사이에서 난 후손으로 전쟁의 용사이자 고대의 유명한 사람입니다. 이는 셋의 후손과 가인의 후손의 결혼으로, 또는 왕과 평민의 딸들의 결혼으로도 해석됩니다. 초대교회와 유대랍비들의 유력한 해석은 “자기의 위치를 떠난 천사”와 사람의 딸들의 결혼(벧후 2:4-5, 유 6-7)이라고 합니다. 이 해석이 사실이라면 사탄은 메시야의 혈통을 파괴하여 여인의 후손으로 오는 메시야의 탄생을 거부하려는 것입니다. 어느 견해를 취하거나 가정의 파괴가 타락과 부패와 폭력과 음란의 근원이며 심판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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