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님 칼럼 - 실로암 못가

형제사랑과 형제살해
글쓴이: 민종기목사
등록일: 2016-04-15 11:57:07
조회: 1,223
추천: 191
  


   성경은 효도 못지않게 형제사랑(brotherly love)을 가르칩니다. 자매간의 사랑과 동기간의 사랑과 신자의 사랑도 형제사랑의 명령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요한 사도는 형제사랑의 말씀을 직접 예수님으로부터 받았다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요일 4:21). 형제사랑은 예수님께서 새롭게 주신 간곡한 명령입니다.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 사도 또한 형제사랑을 직접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는 베드로 후서에서 믿음의 ‘칠층산’에 대하여 말합니다.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우애를, 형제우애에 사랑을 더하라”(벧후 1:5). 지극히 귀한 믿음의 토대 위에 신앙의 건축을 하는 사람들은 결국 “형제우애와 사랑”으로 믿음의 궁극적인 표현을 하여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모든 율법을 완성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강조하시면서, 예수님께서 주시는 새 계명은 형제사랑임을 강조합니다.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서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요 13:34-35).  

   이처럼 성경이 형제사랑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는 형제사랑의 명령이 순종하기 쉽지 않은 법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형제사랑은 고사하고 형제의 갈등과 핍박과 살인이 넘치는 것이 역사의 모습이었습니다. 인류 최초에 일어난 살인사건은 형 가인이 동생 아벨을 쳐 죽인 “형제살해”였습니다. 동생 요셉은 형들에 의하여 죽을 뻔했다가, 간신히 살아나서 노예로 팔렸습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은 형제 암논을 살해하였습니다.

   형제살해는 개인적인 일뿐만이 아닙니다. 북조 이스라엘과 남조 유다는 형제 지파이면서도 쉬임 없이 싸우고 살해하였습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우리 민족은 형제끼리 대치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형제의 침략을 받아 엄청난 살육의 전쟁을 치룬 적이 있으며, 지금도 남북한은 중무장한 채로 서로를 경계하며 휴전상태에 있습니다. 300만 이상을 죽인 6.25전쟁의 비극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 형제사랑과 평화가 임하는 것은 요원한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민족에게 형제살해의 논의는 아직 상황 중에 있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은 형제에 대해 욕하는 것도 무서운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 주님은 예배를 드리려다가 형제에게 불화한 것이 생각나면, 예물을 제단에 두고 먼저 가서 사죄하고 화목하게 한 다음에 그것을 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형제를 사랑하지 못하면서 드리는 예배는 거짓되다는 가르침입니다. 시편 133편은 형제가 서로 연합하여 동거함이 선하고 아름답다고 하였으며, 그곳에 영생이 있노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형제사랑 가운데서 화목하면,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예배요, 자연스런 제자 됨의 증거요, 그리고 세상에 전도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우리에게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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