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님 칼럼 - 실로암 못가

마르크스에서 예수님에게로
글쓴이: 민종기목사
등록일: 2017-08-04 12:37:30
조회: 554
추천: 127
  

     저자가 죽은 지 한참이 지나서야 출판된 책이 있습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지은 <독일 이데올로기>라는 책입니다. 1932년에 러시아에서 출판된 이 책은 두 사람이 집필을 마친 1846년에서 86년이 지나고 나서야 출판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쓴 글이 모두 출판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 금방 출판되지 않았으나 사라지지 않고 다시 세상에 나오는 책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에 이르러 <독일 이데올로기>를 읽어보면, 맞지 않는 예언들과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무관심한 변증법과 유물론적 역사관과 다른 철학자에 대한 빽빽한 비판이 가득 담겨져 있습니다. 마르크스 스스로가 과학적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주장은 형편없이 어긋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자본주의가 깊어질수록 분업과 착취의 모순으로 말미암아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날 것이다”. “프롤레타리아는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전한 사회에서 공산국가를 건설하게 될 것이다” “자본가의 도구였던 국가는 말라 비틀어져 사라질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공산주의 혁명은 자본주의가 발전한 나라가 아니라 러시아나 중국과 같은 농경사회에서 발생하였습니다. 국가가 없어지는 것은 예수님이 오시기 전까지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분업과 노동의 착취는 고사하고, 세상에서 일거리를 만들어서 먹고 살 수 있도록 나누어주는 사람처럼 고마운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각국의 지도자들 마다 일자리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마르크스의 공헌이 있다면, 이익을 극대화시키느라 짐승의 얼굴을 한 자본가의 비윤리, 그리고 국가와 결탁하여 함께 저지르는 자본의 갑질을 지적하여 준 것입니다. 마르크스의 실책이 있다면, 사람의 관계를 모두 착취-수탈의 진화론적 양육강식으로 본 것입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유물론적 주장과 프롤레타리아에 대한 환상을 가진 것입니다.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을 파괴하여 공산주의로 고치면, 인간은 본래의 소외되지 않은 모습을 회복하리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인간의 죄성에 대한 순박한 착각이었습니다.

   마르크스가 등장하기 1,800년 전, 성전 시스템의 문제를 거론하며 메시아 왕국을 세우려는 또 한명의 다른 유대인 청년이 있었습니다.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 2:19). 당시의 성전은 대제사장과 그 성전에서 일하는 18,000명의 일꾼들과 관련된 시스템의 중심입니다. 대제사장은 유대인의 최고 기관인 산헤드린 공회의 최고 우두머리입니다. 성전에서 파는 제물과 바꿔주는 환전상의 수익은 모두 대제사장의 이권과 관련된 것입니다. 그런 성전중심의 시스템에 들어가서 제물로 팔 상품을 쫓아내고 환전상의 테이블을 엎어버렸습니다.

   “이 성전을 헐라” 함은 이제 새 시대를 맞이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성전 되신 예수님을 보라 함이요, 동물이 아니라 자신이 십자가에 못 박혀 흘린 피로 죄사함 받으라는 것이요, 다시 사흘 만에 일어난 자신을 보고 부활의 믿음을 가지라는 도전입니다. 부스러진 그리스도의 살과 그 사이로 흐른 피로 새로운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오늘 우리가 가지는 성찬의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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