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님 칼럼 - 실로암 못가

나라의 토대를 이룬 사람들
글쓴이: 민종기목사
등록일: 2017-07-14 12:40:37
조회: 621
추천: 126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더운 여름을 지내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으십니까?  이곳에서도 LA의 더위 소식이 들립니다. 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고 또 하시는 일마다 주님의 은총 중에 열매가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이곳에도 장마 중간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영광스런 이름이 많이 적힌 곳을 두 군데나 방문하였습니다. 한 군데는 국립묘지, 다른 한 군데는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입니다. 친구 목사가 저에게 말하기를 “조국에 왔는데 국립묘지를 참배하여야 하지 않겠는가”하여, 의외의 제안에 너털웃음을 지으면서 그와 같이 국립묘지를 방문하였습니다. 6.25전쟁 중에 돌아가신 장병들, 그리고 군에서 순직한 분들의 수많은 이름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해병장교로 백령도에서 돌아가신 저의 외삼촌의 묘소도 수십 년 만에 찾아보았습니다.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서재필 선생님의 묘소를 처음으로 참배하였습니다.

   무명의 용사로부터 국립묘지에 안장되어 있는 장병들, 경찰과 순국선열들의 묘지를 돌아보면서 “이렇게 생명을 버리면서 나라를 위하여 싸운 사람이 없었으면 이 나라의 현재가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국을 말로 부르짖음이 아니라 국가를 위하여 죽어간 순국선열 덕분에 지금의 나라가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정녕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 생명을 버린 사람은 나라의 등뼈(backbone)에 해당되는 분들입니다.

   아내가 꼭 양화진의 선교사묘소를 방문하자고 강권하여 소원을 풀어주러 그곳을 찾았습니다. 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 내려서 물어물어 찾아간 곳에 선교사 묘소와 기독교100주년 기념관이 있었습니다. 천천히 걸어가면서 생후 채 1년도 안되어 죽은 많은 선교사 자제들의 무덤을 보았습니다. 몇 대에 걸쳐서 우리나라에 들어와 장로교 선교사로 일하신 언더우드 선교사님과 그 가문, 아펜젤러 감리교 선교사님의 묘지와 스크랜튼, 토마스 홀 등의 선교사님의 무덤을 찾아보며 묵상했습니다. 그들은 한국 기독교의 등뼈를 이룬 사람들입니다.  

   이 세상의 나라나 하나님 나라는 거저 세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국립묘지에는 나라를 위하여 희생한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있었고, 이곳 양화진에는 잘 알지도 못했던 흑암의 나라에 와서 생명을 바치면서 교회를 세우려고 했던 사람들의 순교적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심은대로 거두는 하나님의 법칙에 따라, 하나님께서는 선교사들의 헌신과 순교자의 피 위에 한국교회를 세웠습니다. 피 흘려 싸운 사람들의 노력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만드셨습니다.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린 선열(先烈)이 한숨 쉬지 않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강을 내려다보고 북한산을 올려다보던 선교사님들의 헌신이 시름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고난의 터전 위에 세워진 조국과 한국교회의 역사를 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절두산을 돌아서 홍대입구까지 한참을 걸었습니다. 즐거워하는 젊은이들의 파도를 보며, “과거 조국의 평화를 위해 흘리신 피를 잊지 않도록 하소서” 라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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