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님 칼럼 - 실로암 못가

대가 없는 자유는 없다
글쓴이: 민종기목사
등록일: 2017-04-28 11:39:22
조회: 589
추천: 131
  

   뉴욕에서 버지니아로 왔습니다. 그곳에는 우리 교회를 오랫동안 섬기며 사랑하신 고응하 장로님과 김태원 집사님이 계셨습니다. 지금은 두 분이 다 워싱턴 중앙장로교회를 섬기고 계십니다. 바쁘게 비즈니스를 하시는 김태원 집사님 부부는 시간을 내어 워싱턴 D.C.와 근방의 중요한 곳을 안내하여 주셨습니다.
   워싱턴 D.C.는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 사이에 다이아몬드처럼 끼어있는 미국의 수도입니다. 미국의 입법, 사법과 행정의 중심이며, 역사와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연사 박물관, 미술관, 독립선언서를 비롯한 역사적 문서 보관으로 가득차 있고, 미술관은 무료로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아울러 의사당과 워싱턴 기념비인 오벨리스크와 링컨기념관은 일직선으로 서서 그 위용을 자랑합니다.

   수도 워싱턴 D.C. 근처에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 워싱턴에 관련된 유적들이 많이 있습니다. 포토맥 강의 “거대한 폭포”(The Great Falls)는 무섭게 내려오며 물도 장관이었지만, 워싱턴 대통령이 측량기사를 하던 젊은 시절에 이곳에서 서부를 향한 꿈을 키워온 비전의 장소입니다. 그는 체사피크 만에서 물건을 실은 배가 거대한 폭포 위로 이어지는 운하를 통하여 서부로 뻗어나갈 것을 구상하고 실천하였습니다. 그 운하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워싱턴은 대통령직을 마치고는 포토맥 강변의 유서 깊은 자신의 집 마운트 버넌(Mount Vernon)으로 돌아갔습니다. 지금도 개방된 워싱턴의 집에는 그가 1799년 12월 14일 운명한 침실을 비롯하여 식당, 서재 등 14개의 방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90명의 하인이 있었고 그 중에는 80명이 흑인이었습니다. 늘 손님이 끊이질 않았고, 워싱턴은 그곳에서 농업, 원예, 상업, 정치의 여러 일에 대하여 지도력을 행사하였습니다.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에서 워싱턴 기념비를 바라보면서 우측으로 길을 걷다보면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이 있습니다. 우리 부부가 그곳을 찾은 날에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모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분은 1953-54년에 한국에 근무하였다고 합니다. 참가자의 거반은 휄체어를 타고 있었습니다. 보병 20명 정도가 우의를 쓰고 사방을 경계하면서 전진하는 모습의 조각상을 보면서 마음이 숙연하여졌습니다. 미국 수도의 역사적인 장소에 한국전 참전한 것을 기리는 미국인의 역사의식이 놀라웠습니다.  

   눈시울을 적실 수밖에 없었던 것은 용사들 앞에 새겨진 글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들이 전혀 알지도 못했던 나라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을 지키라는 부름에 응한 우리의 아들과 딸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 용사들이 이제는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공원 한 편에는 미국과 유엔의 사상자 숫자가 적혀있었는데, 그 앞의 격언은 저의 정신을 다시 일깨웠습니다. “대가 없는 자유는 없다”(Freedom is not free). 이는 미국의 독립이나 대한민국의 생존의 문제만 아닙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로 시작된 교회나 그 교회의 부흥에도 공짜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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