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님 칼럼 - 실로암 못가

사순절, 종려주일과 부활절
글쓴이: 민종기목사
등록일: 2019-04-12 12:29:37
조회: 114
추천: 13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입니다. 세상에 많은 종교지도자들과 성인(聖人)이 있지만, 부활하신 분은 없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은 교주의 호화로운 무덤을 자랑하지만, 예수님의 무덤은 빈 무덤입니다. 부활의 날은 주일(the Day of the Lord)에 이루어졌으므로, 매 주일을 지키는 것은 안식일을 지키는 유대교와는 달리 작은 부활절을 지키는 것과 같습니다.  

   초대교회가 시간이 흘러 중세교회로 들어가면서, 점차 부활에 이르는 과정을 기념하는 교회적 전통이 생겼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절기의 하나가 사순절(Lent)이었습니다. 사순절이라 함은 일순이 10일이므로 4순이라 함은 40일, 즉 일정한 날로부터 부활절까지 40일에 이르는 기간을 의미합니다. 중세에는 주일을 빼고 40일이 되었으므로, 실제로는 6번의 주일을 합치면 46일입니다. 이 46일의 시작을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이라고 하여 그날부터 주일을 빼고 40일을 세었습니다. 올해에는 3월 6일이 “재의 수요일”이었습니다. 이 때에는 사람들이 이마에 재를 묻히고 죄를 회개하면서 그리스도의 죽음, 죄인을 위한 죽으심을 묵상하였습니다. 주님 앞의 겸손과 회개의 40일이 지나면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 예배가 돌아왔습니다.  

   사순절 절기 속에서 회개와 금식이 시작된 날이 “재의 수요일”이라면, 그것의 가장 절정인 날은 성금요일입니다. 그리고 성금요일이 포함된 한 주간이 고난주간입니다. 고난주간은 종려주일로 시작됩니다. 종려주일은 바로 부활절 직전 주일입니다. 이 날은 평강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입니다. 종려주일에서 시작하여 성금요일과 부활절에 이르는 기간은 사순절의 절정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이 때에는 금식하고, 마음을 낮추고, 회개를 선포하며, 특히 성금요일에는 고난의 예수님을 묵상하면서 지내는 것을 전통으로 삼았습니다.

   종교개혁이 일어난 후, 개신교에서는 교회력을 공식적으로 철저하게 지키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한번 음미하면서 신앙생활의 도움으로 삼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고난주간과 성금요일의 의미를 되새기기 보다는, 종종 의식적인 금욕이나 제도적인 금식, 고행 등의 공로신앙으로 흐르는 것을 조심하여, 종교개혁자들은 날과 절기를 차등적으로 여기는 것을 거부하였습니다. 날마다 십자가를 묵상하는 것이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는 가르침과 통하기 때문입니다.

   부활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하여 주어집니다. 십자가의 돌아가심이 없으면 부활이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 성금요일은 매우 귀중하게 여겼습니다. 성금요일을 “좋은 금요일”(Good Friday)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의 돌아가심을 통하여 우리의 구원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를 향하여 걸어가시는 결정적인 예루살렘 입성 사건이 바로 오늘 종려주일의 일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마음에도 들어오시려고 합니다. 왕으로 들어오셔서 “내가 통치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우리의 마음에 영접하십시다. 예수님은 우리의 마음에 왕으로 오십니다. 주 예수여 내 마음에 오시옵소서. 온 세상의 왕으로 재림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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