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님 칼럼 - 실로암 못가

예수님 사랑합니다
글쓴이: 민종기목사
등록일: 2019-04-05 12:21:39
조회: 28
추천: 4
  

   내가 늘 마음에 두고 존경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사상가 폴 리꾀르(Paul Ricoeur, 1913-2005)입니다. 그의 삶은 서구의 두 정신적인 전통을 대표하는 것 같습니다. 그는 최고의 철학자이면서 최선의 신앙인이었습니다. 서구의 두 전통이 그리스 철학과 히브리의 신앙전통이라면, 그는 철학의 비판정신과 기독교적 확신을 동시에 유지하였던 사람입니다. 나는 신앙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그의 생각을 참고하며 세상 보기를 배웠고, 신앙의 의미를 물었습니다. 그는 내 눈높이에서 말하여 본 적이 없습니다.  

   스승 리꾀르는 겸손하였습니다. 그는 개신교 신앙을 가진 할아버지와 숙모에게서 자랐습니다. 고아였던 그는 어려서부터 성경을 읽었고 많은 고전을 소화해냈습니다. 그는 주변의 스승들에게 배웠고, 만나는 사상가들을 소화하려 노력하였습니다. “대화의 철학자”가 그의 별명입니다. 대가들 앞에서 그는 겸손하게 그들의 주장을 청취하지만, 특히 성경의 가르침을 무겁게 받았습니다. 그는 같은 시대를 사는 실존주의자, 현상학자, 프로이드와 정신분석학자들, 구조주의자와 해체주의자, 해석학자와 많은 신학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의 생각을 정리하고 소개하였습니다.

   리꾀르는 나를 생각하게 만들었지만, 그가 나를 울리지는 않았습니다. 나에게는 감격의 눈물을 주시고, 삶의 결단을 주시고, 나를 늘 새 힘과 소망으로 채우시는 분이 계시니,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나게는 영원한 왕이자, 최고의 스승이자, 나를 바보로 만든 연인이자, 인생의 동반자가 계시니,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나는 주의 모습에 눈멀었고, 주의 말씀에 귀먹었습니다. 나는 전폭적인 신뢰로 주님을 영접하였으며, 전격적인 결심으로 그를 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주님은 제가 17살을 넘기고 맞이한 5월에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5월 그 어느 날, “너는 내 앞에서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 20:3)는 말씀으로 저를 불렀습니다.  

   나의 구세주 예수께서 오신 날 이후, 피조물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은 변화되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한 번도 자연을 바라보면서 하나님과 관련시키질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때 이후로 온 세상은 하나님의 지문이 충만하게 묻어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자연에 나타난 하나님의 지문과 예수님의 손길에 대하여 성경은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시 19:1) 말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신비의 안경이 내게 씌워졌습니다. 풀 한 포기, 화초 한 그루가 하나님의 창조의 신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교한 그들의 과학적 구조를 알아서가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알기 때문에 나는 그들을 귀하고 아름답게 생각합니다.

   허물 많고, 교만하고, 미숙한 나를 죄 많다 아니하시고, 성도와 함께 부르셔서 주님의 나라 안에 두셨습니다. 왕이신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찬양합니다. 주의 백성인 교회를 사랑하며 즐거움으로 봉사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직접 통치하시는 하늘의 도성이 완성되기를 소망합니다. 세례를 받고 입교예식을 거행하는 오늘, 나는 나를 찾아오신 예수님을 향하여 고백합니다.
“예수님 사랑합니다. 영원히 사랑합니다,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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