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님 칼럼 - 실로암 못가

대제사장 그리스도의 패러독스
글쓴이: 민종기목사
등록일: 2018-12-14 12:10:16
조회: 225
추천: 78
  

   패러독스(paradox), 즉 역설(逆說)이란 ‘겉으로는 불합리하게 보이지만 깊이 생각하면 진리가 되는 이야기’를 의미합니다. 왕은 호화롭고, 빛나며, 영광스럽고 권위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섬기는 왕”(Servant King)으로 백성을 위하여 비참하게 죽는 예수 그리스도는 패러독스입니다. 예수는 군림하는 왕이 아니라 백성을 구하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왕입니다.

   대제사장 또한 얼마나 아름답게 치장을 하는지 모릅니다. 정결한 모자를 쓰고, 머리띠를 두르며, 세마포 옷을 입은 그 위에 허리띠를 띱니다. 정결한 옷 위에 12가지의 보석이 달린 흉배를 붙이고 양 어깨에는 6지파의 이름이 각각 적힌 큰 보석을 얹습니다. 이러한 거룩한 제사장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비참하게 돌아가신다는 것은 패러독스입니다.  

   이러한 역설적인 메시야의 모습은 이미 구약성경에 예언되었습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700년 이후에 태어나실 예수에 대하여 가장 구체적인 예언을 하신 분입니다. 이사야는 왕족 출신으로서 유다의 왕족과 지도층에 대하여 날 세운 비판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는 웃시야, 요담, 아하스와 히스기야의 4대에 걸친 왕정을 체험하면서,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범죄와 멸망에 대한 계시를 전합니다. 그러나 아울러 앞으로 오실 영원하신 왕 예수 그리스도는 메시야 왕국을 세우실 독특한 왕이 되실 것을 묘사합니다.  

   메시야 예수님은 왕이며, 선지자입니다. 빌라도 앞에서 자신을 “유대인의 왕”으로 말씀하십니다. 이사야는 백성을 구원하는 메시야가 평강의 왕으로 오시며, 다윗의 왕좌를 회복하실 분이라고 말합니다. 메시야는 또한 지혜와 총명이 충만하신 분으로서 지식과 모략이 가득하여 선지자적인 가르침을 제공할 것을 예언합니다. 사도 요한은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다고 증언합니다.

   가장 현저한 메시야의 패러독스는 대제사장인 그리스도께서 형편없는 수모와 고난을 당하시면서 돌아가신다는 이사야 53장의 예언입니다. 메시야에 대한 이 고난의 예언은 그의 제사장 사역과 분리시켜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대제사장은 1년에 한 번 백성의 죄를 결정적으로 용서하는 제사를 드리기 위하여 지성소에 나아가는 유일한 분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감당하시기 위하여 매 맞고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위함이고,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습니다(사 53:4-5).

   대제사장 예수의 죽음은 우리를 위한 화해(reconciliation)와 속죄(atonement)의 죽으심입니다.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충분히 갚은 대속(propitiation)의 죽으심입니다. 대제사장인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하여 제사를 드리시되, 자신이 제물이 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단번에 제물로 드려져서 우리의 죄를 영원히 용서하는 완벽한 제사를 드리셨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러한 구속(redemption)의 죽음을 미리 예언하며 증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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