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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단상]민족이 민족을 대적하여 일어나는 시대
글쓴이: 충현뉴스
등록일: 2019-08-02 11:14:21
조회: 143
추천: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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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일본이 첨단반도체 영역의 소재를 둘러싼 무역문제로 갈등하고 있다. 그 표면적인 이유는 일본이 조선을 침탈하고 제국주의 정책을 시행하는 중에 일본 군수기업이 징용한 한인들에 대하여 보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에 한국의 대법원은 당시 일본 군수기업이 가진 한국 내 자산을 처분할 수 있다고 판결을 내렸다. 이러한 다분히 정치적인 판결에 대하여 일본은 첨단산업 부문의 주요 원료의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결정하였다.

한국과 일본은 여러 면에서 유사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유사한 언어 때문에 두 나라의 사람들은 상대방의 언어를 아주 쉽게 익힐 수 있다. 비슷한 한자문화권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군사동맹으로 정보를 교환하며 공산주의에 공동대처하는 태평양 해양세력의 주춧돌이다. 많은 공통분모를 가진 한ㆍ일 두 나라가 통상문제, 과거사문제, 군사문제 그리고 독도문제 등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국익이 교차되는 상황에서 동일한 자유민주주의 전통을 가진 동맹국이 선린관계를 손상시키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

종말론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의 ‘감람산 강화’ (The Olivet Discourse, 마 24-25장)에서, 주님은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날”(마 24:7) 것을 예언하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민족과 나라들이 더 이상 서로 돕고 지원하는 관계가 아니라, 싸우고 갈등하는 관계가 될 것이라 예언하였다. 실제로 국제관계에는 “영원한 적도 없고 영원한 친구도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국제정치에서 정의(正義)를 논하는 것은 순박한 발상일 수 있다.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는다”(마 24:12)는 주님의 말씀은 개인관계에서 뿐만이 아니라 국가 간의 관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신뢰와 유대를 쌓아가는 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나라가 국경분쟁을 하며, 현재에도 나라들이 영토의 침탈과 수탈을 지속하고 있다. 힘으로 나라를 지켜낼 수가 없으면, 영토나 영공, 영해를 유린당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홍수 이후 민족을 나누어 분정하시고 고유한 삶의 공간을 허용하셨다. 바벨탑 사건으로 한 민족이었던 노아의 후손들이 언어와 혈통에 따라 민족으로 분열되고, 지금의 중근동에서 전 세계로 흩어져 나갔다. 종말에 이르게 되면, 이 흩어진 민족들이 서로 적대적인 관계가 되어 갈등하고 싸우게 된다는 것이다. 역사를 조망하는 사람은 세계사가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민족 간에 많은 갈등과 분쟁이 있었다고 본다.

민족주의가 국제적인 화두로 등장한 것은 근대 유럽이다. 나폴레옹 황제의 시대 프랑스의 군사적 위협에 반응하여,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취한 민족주의적 반응으로 서구 민족주의가 대두되었다. 그러므로 민족주의의 문제는 다분히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유럽에서 구체화된 개념이다. 20세기말 제국주의의 희생물인 1, 2차 세계대전을 전후하여 개발도상 국가들은 제국에 대항하여 생존을 유지하려고 반제국적 제 3세계의 저항 민족주의를 가지게 되었다.

강대국의 의도로 그어진 아시아 아프리카의 직선으로 된 국경은 같은 민족을 다른 국가로 갈라놓았다. 한 나라 안에도 압도적인 힘을 가진 주도적 종족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견제하는 방법으로 투쟁적 민족주의가 나타나게 되었다. 한 나라에 포함된 소수민족의 자결과 독립을 위하여 민족주의적 이념으로 무장하여 저항을 하는 경우도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이 같은 난리와 난리의 소식이 들리고 지진과 기근이 지속될지라도, 예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마 24:6)고 말씀하신다. 이러한 일이 있어도 아직 끝은 아니라고 우리를 가르치신다.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민족의 갈등이 끝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러한 투쟁국면을 적절하게 관리할 지혜와 기도가 필요하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이후 유대민족을 향하여 에돔과 싸우지 말고 모압과 암몬을 정벌하지 말며, 타락한 가나안 족속은 쫓아내라고 가르치셨다. 이제껏 한미동맹은 나라를 존립시키고 공산주의에 저항하면서도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는 최선의 외교적 환경이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이식은 바로 그 미국과의 관계와 지원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더구나 이러한 자유와 인권의 바탕 위에서 조국이 발전한 것은 교회가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고 조국이 타민족을 살리는 선교대국으로 발전하는데 큰 자산이 되었다.

예수님은 민족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된 후에 종말이 도래한다고 말씀하신다. 교회가 극복할 미혹과 핍박과 환란에도 불구하고, 온 세상에 복음이 전파된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큰 격려가 된다. 말세의 끝자락에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한 3,200의 “비접촉 미전도 종족” 2억 명 정도가 있다니, 험한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선교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고지가 바로 저기이고, 선교 완성의 끝자락이 바로 지척에 보이는 것 같기 때문이다.

민종기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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