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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단상] 크리스마스 선물
글쓴이: 충현뉴스
등록일: 2017-12-03 12:44:00
조회: 116
추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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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헨리의 단편소설로 ‘동방박사의 선물’(The Gift of the Magi)이라는 작품이 있다. 이 작품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동방박사는 예수님의 탄생을 맞이하여 멀리 페르시아 지방에서 온 현인들이니, 동방박사의 선물은 지혜자의 선물이요, 그리스도에게 드리기에 가장 합당한 선물일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소설 주인공이 주고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겉으로 보기에는 엇갈린 선물, 소용이 없게 된 선물이었다.

이 작품의 내용은 뉴욕의 아파트에서 가난하게 사는 부부 짐과 델리가 서로의 사랑하는 배우자를 위하여 선물을 마련하는 애틋한 사랑의 이야기이다. 남편 짐은 아내의 아름다운 금발머리를 위하여 할아버지 때로부터 물려받은 자신의 금시계를 팔아 아내의 머리카락을 위한 보석이 박힌 장식 빗을 마련한다. 델리는 줄이 없는 남편의 귀중한 시계를 위하여 머리칼을 잘라 판 돈으로 백금 시곗줄을 산다. 짐의 선물을 받은 델리는 남편의 선물을 보고 눈물을 흘린다. 아내는 “머리카락이 곧 아름답게 다시 자랄 것”이라고 말하면서 머리카락의 숫자보다도 더 남편을 많이 사랑한다고 말한다.

델리는 자신이 준비한 흰빛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백금 시곗줄을 펼쳐 보이며 짐에게 최고의 선물을 준다. 짐은 아내의 사랑의 징표를 보면서 자신의 시계를 꺼내지 못한다. 다만 요리솜씨가 좋은 델리의 맛있는 폭챱을 먹고 싶다고 말머리를 돌린다. 두 사람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지혜자의 선물이기에는 너무 빗나간 선물이었다. 그러나 짐과 델리의 선물은 아기 예수님을 찾아 나선 현인의 선물 못지않은 간절한 사랑과 충성의 선물이었다. 젊은 부부의 간절한 사랑은 로고스적 판단을 넘어서는 감성적 격정, 곧 파도스적 감격을 불러일으킨다.

예수님은 말씀 곧 로고스이시다. 그런데 그 예수님을 인간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의 결정은 파토스적이다. 이성적으로 이해하기에 하나님 아버지는 죄악에 찌든 이 세상을 너무도 사랑하셨다. 2017년 우리는 알파고가 세계 최고의 기사를 연파하며 60전 전승을 거두고 난 후에 조기 은퇴하는 것을 보았다. 로고스적 탁월성을 우리는 알파고나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에서 발견하고 놀란다. 그러나 기계는 파토스적인 감격을 우리에게 주지 않는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 3:16). 아들을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의 파토스처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파토스적이다. 성육신은 예수님이 자신의 신적 존재를 비우신 사랑의 파토스이다. 이는 하나님과 인간이라는 존재의 간격을 뛰어넘으신 신성한 파토스이다. 이는 짐승 이하가 된 죄인을 사랑하신 거룩하신 자 하나님의 다함이 없으신 파토스이다.

크리스마스에 우리가 기념하는 하나님의 선물은 하나님의 합리적 탁월성을 뛰어넘는다. 그것은 비합리적이라기보다는 초합리적이다. 그것은 파토스(pathos), 곧 하나님의 열심과 열정, 감정적 격렬함의 드러남이다. 우리가 받은 사랑은 하나님의 뜨겁게 분출하는 열심이다. 그 파토스의 드러남은 지금부터 약 130년 전, 우리나라에 들어온 선교사님들이 하시던 일을 통하여 우리에게 전해졌다. 그들은 병원을 세우고 학교를 세웠다. 그 선교사들은 수많은 교회를 세움으로 우리의 선조들을 섬겼다. 평안도 선천의 소래교회, 평양의 산정현 교회, 서울의 새문안교회, 정동교회 등 수 많은 교회는 선교사를 통해 전달된 하나님의 파토스의 드러남이다.

이 파토스의 흐름이 우리교회에서 끊겨지면 아니 된다. 해외선교를 통하여 열매를 맺는 것은 매우 아름답고 보람 있는 일이다. 그러나 한 편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전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른다. 레슬리 뉴비긴(Lesslie Newbigin, 1909-1998)이라는 영국출신 인도 선교사는 30년간의 선교사역을 마치고 영국에 돌아와 보니, 영국이 선교지가 되었다고 술회한 바 있다. 인도에서 선교를 하는 동안 영국이 복음의 불모지로 악화된 것이다.

교회가 우리가 사는 커뮤니티를 위하여 교회를 개척한다는 것은 치밀한 이성적인 판단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로고스적 판단만으로 개척교회를 한다는 것은 너무도 힘든 일이다. 아이를 낳는 것처럼 교회를 낳는 것은 피 흘리는 일이며, 헌신과 부르짖음과 희생과 눈물과 격정과 신비로움이 교차되는 위대한 행위이다. 교회 개척은 그러므로 파토스적이다.
‘주백성 교회’라는 이름으로 내년 초 김성규 목사님이 12가정과 함께 “분립 개척”하는 일은 사람의 머리로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신”(神), 곧 성령으로 되는 일이다. 우리교회는 파토스 차원으로 성숙되어야 할 단계에 와있다. 힘들다고 출산을 포기하지는 말자. 교회가 교회를 낳게 될 때, 또 한 차원의 성숙이 교회를 기다리고 있다.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어 우리에게 오신 주님께 ‘주백성 교회’라는 작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드려야 한다.

민종기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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