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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단기선교] 낭떠러지 비포장 산길 4시간‘기도가 절로’
글쓴이: 충현뉴스
등록일: 2017-07-03 07:52:18
조회: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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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내과 피부과 사흘간 900명 치료‘눈코 뜰 새 없었다’

2017년 6월 1일 목요일 오전 7시20분, 충현선교교회 과테말라 단기선교팀 13명은 LA 공항에서 6시간의 비행 후 과테말라시티에 도착했다. 안명수, 이상희, 주형빈 선교사님이 건강하신 모습으로 반갑게 우리 일행을 맞아 주셨다.
다음날 과테말라시티에서 버스로 11시간을 이동한 후에 산길에 오를 것을 대비해서 이날은 호텔에서 잠을 잤다.
6월 2일에는 김장숙 사모의 남편인 김호열 목사께서 새벽예배를 인도하셨는데, 목사님은 사모님의 특별한 생일을 기념하여 다른 여행지가 아닌 과테말라로 단기선교를 오시게 되었다. 아침 6시 김호열 목사 인도로 예배를 드리며 하루를 시작했다. 로마서 1장14절 말씀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그렇다. 우리는 일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어쩌면 사도바울처럼 배척하고 원수되었던 에수님께 진 빚을 백만불의 일 갚으러 온 것이리라. 사역 시작 전 주신 귀한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각오를 새롭게 했다.
아침 8시 출발 후 버스로 산길을 4시간 동안 달렸다. 나무 몇 그루, 풀 한 포기 없는 황폐한 길, 어떤 구간은 구덩이가 너무 많아 버스가 그 구덩이를 피하느라 요동을 친다. 비포장 도로 밑으로는 천하 낭떠러지라서 버스 한대가 다니기도 힘든 너무나도 좁은 길이다.
“하나님 아버지 무사히 다녀오게 도와주세요" 하는 기도가 저절로 나왔다.
12시 산마테오 지역 파탈칼 마을에 도착했다. 안명수 선교사와 주형빈 선교사가 인디언 목회자를 교육하시는 에벤에셀 성경학원에 들렀다. 안 선교사님이 오시기 60년 전에 이미 미국 선교사님이 터를 닦으신 곳이다. 그 뒤를 이어 안 선교사님이 이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신다. 안 선교사님은 그들의 언어인 ‘추'어를 그들에게 가르치기를 원했지만, 그곳의 학생들은 미래의 언어인 스패니시로 강의를 원한다고 주장해서 생각을 바꾸셨다고 하신다. 이제 그 신학생들은 스패니시를 잘 하는 그 고장의 리더들이 되어 있다.
6월 2일 오후부터 3일과 4일 하루 종일, 5일에는 베델교회에서 사흘동안 오전의 의료사역과 저녁집회 예배를 가졌는데, 총 900여명의 환자들이 인근 각처에서 몰려왔다. 저녁집회에서는 뜨거운 열기로 예배를 드렸다.
의료사역은 다음과 같다.
1)내과(닥터 권영만 집사, 간호사 권경수 권사, 한의사 주형빈 선교사)에서 300여 명의 환자에게 진료가 이루어졌다.
권영만 집사는 한국에서 내과 전문의인데 미국 집에 휴가로 왔다가 부인 권경수 권사의 권유로 이번 선교에 합류하게 되었다. 주형빈 선교사는 한방과 통역을 맡아 주셨는데 그의 흔들리지 않는 인내심과 정중함에 감동을 받았다.
2)치과(닥터 최진호 성도, 닥터 김장숙 사모, 닥터 오미라 집사, 약사 최의현 권사, 이상희 선교사, 김호열 목사, Calvin Kim 학생)에서 300여 명의 환자들에게 발치, 스케일링, 필링의 치료가 시술되었는데, 닥터 최는 오랜 연륜과 노하우로 가히 발치의 대가로 명성을 날리는 솜씨를 보여주셨다. 이상희 선교사의 밝은 웃음소리는 일생 마음에 기억되기에 충분하다.
젊은 미모의 오미라 집사는 특유의 여유와 자신감을 가진 보기좋은 신앙인 치과의사이고, 11학년 치과 지망생인 Calvin과 협력하며 환자들을 대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Calvin은 우리에겐 청량제와 같은 역할을 해 준 귀한 청년이다.
약사이신 최의현 권사는 그 많은 기구들을 씻고 압력솥에 넣어서 소독하는 무지막지한 노동을 웃는 얼굴로 해내는 무적의 권사로 기억될 것이다.
3)피부과(간호사 이숙자 전도사, 간호사 문재키 권사)에서도 역시 300여 명의 환자에게 피부를 소독해주고 약을 발라주고 약을 주는 치료가 이루어졌다. 문재키 권사는 우리의 호프다. 안 되는 일이 없어 보이는 긍정의 아이돌인 그녀가 있어 이번 단기선교가 더욱 빛났다. 이숙자 전도사는 특유의 차분함과 꼼꼼함으로 선교팀을 보듬어 주셨다.
4)안내, 중보기도(김경례 전도사, 간호사 석인애 권사)는 약 900여 명의 환자의 접수를 통해 환자를 구분하여 진료를 받게 하며 구충제와 안경, 비타민을 모두에게 나누어 주는 일을 했다. 영적 지도자인 김경례 전도사는 안명수 선교사와 함께 2번의 설교(오미라 집사가 스패니시로 통역하였다)와 여러 가지 막중한 책임감으로 많이 힘드셨으리라 생각된다. 석인애 권사는 우리교회에서 2년 전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하셨지만 누구보다 긍정적이고 하나님을 알아가기를 소원하시는 귀한 권사이시다.
5)사무장(이미영 권사)
치과 세 팀을 총괄 지휘하신 얼굴과 마음과 목소리가 모두 예쁜 권사이다. 팀원 모두 설잠을 자며 환자 진료에 힘이 들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파탈칼 교회의 예쁜 새댁이다.
앞니가 모두 빠져 할머니 같았는데, 김장숙 사모님이 예쁘게 미용치아를 만들어 주신 것이다. 그녀에겐 기적이 일어났고 새 인생이 열린 것에 틀림이 없다.
모든 사역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민가방 17개의 짐에 치과 장비와 선물, 약들을 비행기로 나르고 버스로 옮기며 그곳까지 갔다. 2,700미터 백두산 높이의 고산지대, 열악한 잠자리, 음식, 화장실, 올라 다니기 힘든 진흙탕 계단, 나흘을 교회에 머물면서 교회 밖은 구경도 못했다. 너무 나쁜 진흙탕 길과 수많은 개들 때문에 몇 발자국 밖으로 나왔다가 몇 분을 못 걷고 다시 교회마당으로 들어 올 수밖에 없었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보이는 부락의 풍경들은 평화로워 보였고 한가해서 “이곳에서 사는 것도 나쁘진 않겠군" 하는 생각을 잠시 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실상은 그와 반대였다. 농사가 주업인 그들에겐 농사와 돼지 기르기로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는데 산간지역인 그들의 농토는 그들에게 충분한 수확물을 허락하지 않는 듯 했다.
남자들은 식구들에게 먹을 것을 대느라 힘들고, 여자들은 15살만 되면 결혼해서 애를 낳고, 예닐곱살만 되면 어깨에 나무를 해서 나르느라 다들 몸이 아프고 머리가 아프고 배가 아프다. 그녀들은 옥수수를 씻고 불려서 갈아서 장작불에 굽는다. 환기도 안되는 부엌에서 장작타는 연기를 맡으며 하루종일 토틸라를 굽고 콩을 삶고 밥을 한다.
물이 흐르는 곳으로 빨래를 갖고 나가서 빨래를 하는 모습은 그나마 나같은 이방인의 눈에는 평화스럽게 보이곤 했다.
이는 다 충치가 먹고 빠져서 모두들 이빨이 없이 일생을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들에겐 지독한 가난과 궁핍이 있다. 모든 물자가 다 부족하다. 다 쓴 비타민 빈병이 그들에겐 소중한 물품이 된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우리도 60년전 쯤엔 그렇게 살던 세상이 있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하지만 그들에겐 해맑은 웃음이 있었고 그 나름대로는 불행해 보이지 않았다. 아마 바깥세상을 모르고 비교의 대상이 없어서 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해지고 더 좋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일 것이다. 다시 생각하면 어쩌면 하늘나라도 이와 같은 것은 아닐까?
이 세상에서 제일이라고 믿는 미국보다 말로 형용 못하게 좋은 그 곳이 하늘나라가 아닐까 하고 잠시 상념에 빠진다.

한 젊은이가 있었다.
오래 전부터 꿈꾸어 오던 인디언 선교의 사명을 가진 안명수 선교사. 그가 28년 전 과테말라의 산길을 오른다.
우리가 차로 다니면서 조마조마 오르던 그 길을, 그는 걸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러 아무도 반기지 않는 길을 오르고 또 오르고 또 오른다. 끊임없이 길을 걸으며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언어와 문화와 사는 방식이 모두 다른 그들에게 다가간다.
공산주의와의 이념대립이 심했던 당시에는 총격전이 난무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그 총알도 무섭지 않았던 그 젊은이가 충현선교교회 1호 선교사인 우리의 안명수 선교사이다.
그는 이제 완전히 그곳 사람이 되어 버렸고 그들을 사랑하여 어쩌면 영영 돌아오지 않을 사람으로 보여진다.
그들과 같이 땅바닥에서 자는 것이 어렵지 않은 사람. 그 곳의 잃어버린 영혼들이 안타까워 항상 우는 사람. 그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는 사람. 그들과 몇시간을 서서 그들의 언어인 ‘추'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즐거운 사람.
나흘을 그곳 교회에서 잤다. 하루만 더 머물라고 했더라면 힘들다고 울 것만 같았던 나는 28년을 그곳에서 지내고 계신 안 선교사님께 이렇게 작별인사를 했다.“선교사님 안녕히 계세요. 언제 한번 충현선교교회 선교관에 오셔서 안식년을 가지시면 좋겠어요"
“하하, 미국에서 못 뵈면 하늘나라에서 뵙겠지요"
그렇게 말씀하시던 선교사님이 우리 교회의 보내심을 받은 선교사인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육신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으신 중에 계시지만 큰 목소리로 강대상에서 열정적으로 설교하시던 모습이나 항상 유머있는 말씀으로 상대방을 웃기시던 그 모습 그대로 다시 충현선교교회에 안식하러 오시면 정말 좋겠다.
권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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