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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랑모임 1월/2016년 출품작 모음
글쓴이: 글사랑
등록일: 2016-02-13 05:34:37
조회: 1,729
추천: 320
  

글사랑 모임




1월/2016년




                                                                                      


주님은  늘  오래  기다리십니다



차귀동



하나님  
나의  주님
힘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야  
생각의  끝자락에  주님이 보입니다          
힘이 남아 있으면
주님을  느끼지도 음성을  듣지도 못합니다
십자가의 사랑이
진실이 아니라고 속으로 외쳐댑니다
그 순간에도  
조용히  젖은  눈길로
지켜보시며
주님은  늘
오래  기다리십니다


하나님    
나의  주님
오랫 동안  멀리  떨어져  있어
기억 못 할지라도
주님은  늘 가까이  계십니다
절망하고 사방이 막혀
아프고  숨막힐  때
눈물방울  속에  주님은 나타나십니다
위급한  때에  
붙잡아  주시고  위로하십니다
편안해지면  
다시  
주님을  멀리 하거나  
잊고  사는  
모든  것  아시면서도
주님은  늘  
오래  기다리십니다


하나님  
나의  주님
주님의  사랑은  너무  커서
헤아리기가  어렵고
주님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음  가는대로  삽니다
배반당하시고  
잊혀지시면서도
용서하시고
주님은  늘
오래  기다리십니다







봄날은  간다


정진혜

언니의 뒤를 따라 쑥을 캐러 가면
들판에 피어 오르는  신비함이 가득한 들판
어지러움증 까지 일으키던 아지랑이
살얼음 밑으로 봄소식을 전하러
맑은 소리를 내며 비쁘게 흐르는 개울물
분홍색으로 흐드러지게 뒷산을 덮은 진달래와 철쭉
세상을 노랗게 만들 것 같은 만발한 개나리
온 몸과 마음을 녹여 꾸벅꾸벅 졸게 만들던 따뜻한 햇살
엄마의 화전을 위해진달래꽃을 따서
보자기에 가득 담아 신나했던 봄
이 봄날들은 상처 하나 가시 하나 없던
내 유년의 봄이었다

싱숭생숭한 봄기운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해
어떤 좋은일이 있을 것 같아 마음 졸이며
곱게 차려 입고 어딘가 가고 싶어 안달이 났고
창경원의 밤 벚꽃 놀이는 커다란 유혹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봄에 만난
나의 청춘의 달콤한 봄이었다

세 아이를 다 봄에 낳아서 기르며
교육시키기에 정신없이 바빴고
내 중년의 봄은
가장 행복했으며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알게해 준
나의 황금기의 소중한 봄이었다

팔십 바라보는 나이에도 건강해서
동백꽃 피는 정원을 친구와 찾아가
봄 햇살 맞으며 차 한 잔도 나누고
심심해지면 남편을 졸라 극장도 가고
단팟죽이나 아이스크림도 먹으러 가서 햇살 속의 사람 구경도 하고
진해 봄 벚꽃 놀이를 꼭 가보리라고 매년 봄 마다 다짐도 하며
삶에 진정으로 감사할 줄 알게 되어 감사하며 느긋하게 사는 노년의 봄이다
이런 봄날들이
내 삶을 풍성하게 해 주고있는 봄이었다

이제는 봄날의 끝을 잡고 아쉬워하지만
봄날은 가고 있다
말없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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