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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015년 글사랑 모임 출품작 모음
글쓴이: 글사랑
등록일: 2015-09-30 09:55:31
조회: 1,740
추천: 232
  
푸른글씨
서외자

손바닥으로 햇빛을 가리고
손등으로 바람을 막던
충남 당진의 92세 위안부 할머니

추석이라 찾아주는 봉사자 청년들을
오메오메 고마워
기다림에 겨운 외로움을 쓰다듬는다

할머니의 오른 손은 푸르면서도 짙은 보라빛이다
그 손이 쓴 푸른 글씨는
청년들의 가슴에 푸른 물을 흐르게 한다

할머니는 소녀였던 흑백 사진 몇 장을 보여준다
희미한 사진  속의 사람들은 말이 없다
힘에 겹도록 푸른 손을 흔드는 할머니
청년들은 돌아오는 자동차 속에서 아무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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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이칠성

살 떨려

주먹 펴지 못한 채 기다리시는
나의 어머니

그 한의 모습
비문 하나 새겨드리지 못해
묘비는 비어 있고

용서를 바라는 자가 있을 때
용서가  이루어진다 하는데
용서를 빈다 해도
그 용서를 누가 감히 행할 것인가

아픔이 너무 커
내 마음에 다 담을 수가 없어
나 오늘도뜨거운 눈으로
멀리서 그냥 바라 만 보네


  7/31/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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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아이야


차귀동


1
사랑하는  나의  아이야.
어리던  네가  
시집을  가는구나
배로  바닥을  밀어  차다가
뒤뚱뒤뚱  
두  발로  처음  걸었을  때
얼마나  기쁘고  자랑스럽던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남자를  사랑하고  
이제  
엄마  
아빠  
곁을  떠나는구나  

고맙다.  
건강하고  
바르게  
잘  자라  주어서  고맙고
오늘의  기쁨을  누리게  
해주어  고맙다.  
딸  가진  모든  부모의  소원이  
오늘  같은  날을  보는  것  아니겠니?
하나님께도
네게도
오직  고마울  뿐이로구나.

돌아보면
네게  미안한  일이  
너무  많구나
대학4년을  혼자  기숙사에서  보내고  
또  직장잡고 ل년을  혼자  지내고는  
오늘  이렇게  
그냥  혼자  떨어져  가는구나
부모  되어서  네게  해준  것이  너무  없는데
너는  스스로  잘  자라서  
이런  기쁨을  주는구나.
너는  우리의  기쁨이었고
어느  사이에  우리  마음  속에  터를  잡아
큰  그루터기가  되어  
우리를  지켜주었구나.
너  같은  딸을  두어  우리는  참  좋다
이렇게  너를  보내며  
왜  작은  회한이  하나  없겠니?
좀  더  잘  해주지  못한  것이  
가슴에  박혀  옹이가  되었구나.

잘  살아야지.
잘  살아야지.
행복하게  잘  살아야지.

너희들의  결혼을  축복한다.
많이  많이  마음껏  축복한다.
두  손  하늘로  올리고  축복한다.
내게  있는  것  모두  합하여  너희를  축복한다.


2.
이제  부터는  
너희가  혼자가  아니구나.
둘이  하나가  되어  가정을  이루는구나.
드디어  어른이  되는구나.
마음을  활짝  열어  
아름다운  꿈  가득  가득  채워야지.
넉넉한  존재가  되어
풍성한  가정  이루어야지.
사랑하면서
열심히  살면서
소중한  꿈  이루어야지.
너무  
가볍게도  말고
너무  
무겁지도  않게
소담스레  살아야지.


3.
천리만리  떨어진
너희들을
주님이  친히  인연을  주시고
이제  맺어주시니
이보다  더한  축복이  없구나.
그리  놓고  보니  
삼성  또한  월하노인이로구나.

삶은  무수한  만남
결혼은  특별한  만남
인생은  만남들을  가꾸어  가는  도정
성정이  다르고
가문이  다르고
성별이  다른데
어찌  어려움  없을까.
소중히  가꾸어야지.
예쁘게  꽃피워야지.
기다리면서  견디어야지.
아파하면서  성숙해야지.
사랑하면서  하나되어야지.


집엔  
예쁜  꽃을  두려므나.
장미  다알리아  제라늄도  좋겠지.
문앞엔  
하얀  털북숭이  강아지  뛰놀고
거실엔  
예쁜  아기  아장아장  
밝은  웃음  넘쳐나는  그런  집을  지어라.
사랑의  불꽃이  늘  따스한
축복  넘쳐나는  
아름다운  가정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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